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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라노벨감상

만화 연풍(恋風)의 상징성 -벚꽃과 바람을 중심으로-

 

 

 

  요시다 모토이(吉田基己)의 원작 만화 (연풍)恋風이란 작품 제목의 사전적 뜻은 연모 하는 마음’(恋心)의 애절함(せつなさ으로 사랑하는 마음에 마음을 빼앗겨 자신의 마음대로 안 되는 처지를 불어오는 바람이 몸에 스며들어 괴로워하는 하는 모습으로 비유한 단어이다. 작가는 작품에 연풍이라는 이름을 붙일 때 불현듯 불어 온 바람에 의해서 마음을 빼앗겨 버리고 계속 그 사람만 생각하게 되는 애타게 그리워하는 마음에 고민하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면서도 자신의 의지대로 안 되는 두 사람의 모습을 암시하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그만큼 이 작품에서 바람은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돌연 갑자기 시작되고 어디에서 온 건지도 알 수 없으며 어디로 가는 지도 알 수 없는 바람은 코시로와 나노카의 사랑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 애타는 마음과 그 과정에서 찾아 온 고민과 그 고뇌의 측할 수 없는 행방까지 상징 하고 있다.

 

  더 자세히 의미를 살펴보면 작품의 첫 글자에 해당하는 일본어 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눈앞에 없는 이성에 대하여 마음이 매료되어 애절한 마음의 상태를 나타낸다. 이러한 단어의 어원은 한자의 구 자체(구 자체)이라는 한자에 기원한다. 실사가 두 개 나란히 있어 두 사람의 남녀가 서로 마음의 실을 끌어당기는 모습은 일본식 숙어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운명의 붉은 실로 이어져 있다는 의미로 천생연분을 의미한다. 또한 밑변에 붙어서 연모 하며 생각하기에 마음이 혼란스러워서 쉽게 단념 할 수 없는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따라서 恋風에서 나타나는 바람()이 상징하는 우연적 예기치 못한 사건(만남)으로 인해 운명 또는 인연(恋)으로 나타내는 실과 같이 한번 맺어지면 끊을 수 없기에 고뇌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작품에서 예기치 못한 갑자기 불기 시작한 바람이라는 우연적 요소에 갑작스러운 만남 혹은 사건으로 인연()을 만들어 논리와 이해를 넘어서는 사랑의 신비에 매료되며 신비롭고 따스한 정경을 작품 안에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우연적요소와  운명적인 인연은 홀로 애타는 마음의 상태를 만들며 작중에서는 'しい' 라는 말로 이야기하고 있다. 'しい' 의 사전적인 의미는 그리워하다이다. 혹은 떨어져 있는 사람이나 사물에게 마음이 끌리는 것을 말한다. 이 단어는 쇼코가 코시로에게 헤어질 때 말한 耕四郎って, からかをしいとったがあるのかしら (코시로는 진심으로 누군가를 애타게 그리워한 적이 있어?)” 라는 문장에서 しい를 보통 식자들이 번역한 것이나 예전에 완결을 보지도 못하고 망해버린 세주출판사 번역판에 사랑이라고 하는 번역이 보이지만 이것은 엄연히 작가 가 작품에서 바람과 꽃에 초월적인 의미와 두 사람의 마음의 변화와 심정 대한 상징성을 부여하는 의도에서 일탈된 번역인 것이라고 본다.

 

  작품 속에서 코시로는 바람이라는 우연적 요소에 의한 사건을 겪고 나중에 설명하게 될 나노카를 상징하는 벚꽃에 자신도 모르게 마음을 빼앗겨 헤어 나오고 싶지만 그럴수록 수렁에 빠져들듯 갈망과 갈등만 깊어진다. 매료되고 도취되어 마음 한구석에서는 빠져나오고 싶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안 되는 번민하며 속으로만 앓는 그런 심적 고통을 단순히 사랑이라고 한 번역은 잘못된 것이다. 작가가 작품 속에서 일본어에 '사랑'을 나타내는 라는 단어를 안 쓰고 하다못해 'する' 라는 동사형이 아닌 왜 'しい' 라는 형용사를 사용했는지 이해해야한다. 쇼코가 코시로에게 한 애타게 그리워 한 적이 있어?” 라는 말은 작중 내내 코시로에게 있어서 일종의 화두로 다가오면서 나노카에 의해 자신의 마음속에 잊고 있던 신성한 빛을 인식하고 고뇌하는 마음의 상태를 단순히 사랑이라는 말로 번역하는 것은 작중의 작가의 의도와도 맞지 않는 번역인 것이다.그러므로 '恋しい' 라는 단어는 작중 내내 코시로의 머리 속을 맴돌면서 자신이 누구이며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면서 애타고 그리워하는 마음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자신에게 되묻는다. 적어도 작품 속에서는 다르게 쓰였다고 여겨진다.

 

 

쇼코:나 사랑했어?(のこときだった?)

코시로: ?

쇼코:미안..예전부터 담백하다곤 생각했는데

쇼코:코시로는 진심으로 누군가를 애타게 그리워한(しい) 적이 있어?

쇼코:헤어지자고 할때

       쇼코:너무 쉽사리 받아들인 걸 역시 난 그 정도구나 하고 알게 됐어

쇼코:꼭 그때 안 건 아니고 새삼스럽지만

恋風』1권 P,15 

 

  여기서 작가는 "き" 와 "しい" 를 명확하게 구분했다 "き" 는 상대에 대해 좋아하는 감정의구체적이며 행동적이라면 "しい"는 상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의 상태인 것이다. 이것은 코시로가 여자 친구 쇼코에게 대한 냉담한 마음에 대한 질책인 것이며 사랑했어?(きだった?)” 는 그런 마음에 대한 확인 하는 질문인 것이다. 실제로 에 대해서 작품 속에 언급되는 장면들이 있다. 코리로가 치도리에게 물어본 너 나 사랑 하냐?” 같은 장면 (恋風(연풍)-나노카의 상징성과 영원한 맹세(2)-2 참조) 에서는 자신의 못나고 여린 마음을 치유해주고 받아 줄 수 있는지, 나아가 이러한 자신을 짊어질 수 있는지를 물어본 의미로 쓰인 것이다. ('き'에는 단순히 좋아한다. 라는 의미도 있으나 이 장면에서는 필자는 사랑이라는 의미가 더 작가의 의도에 맞다고 본다.) 따라서 "しい" 를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한 번역이다. 그러므로 이에 맞는 올바른 번역을 생각한다는 것은 작품의 주제와 작가의 의도 그리고 그러한 주제에 맞춰 작가가 상징물로서 구현한 꽃과 바람과 유원지와 계절 같은 시간적 흐름과도 관련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필자는 しい애타게 그리워하다.” 라고 번역 했다.

 

  그러므로 쇼코가 코시로에게 말한 애타게 그리워하다의 의미는 작품 연풍에서 잘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코시로와 나노카 이 두 사람은 서로 같이 있지만 헤어져 있는 것과 다름없는 사회적으로 절대 하나가 될 수 없는 안타까움과 애절함을 しい라는 말로 나타내고 이와 같은 애타는 심정을 작가가 지은 작품 『연풍(恋風)이란 단어에서 바람()이란 예상하지 못한 사건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어 실(=운명적 요소)로 맺어져 인연을 풀기가 힘들다는 것을 비유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바람과 함께 운명적인 만남으로 서로에 대하여 의식하면서 애타게 그리워한다는 것이 이야기의 주제로서의 흐름으로 표현되며 나노카와 코시로의 양 측의 심리를 세세히 묘사 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엄연히 이 이야기의 주체는,  즉, 주인공은 코시로이며 벚꽃으로 상징되는 나노카의 무구한 여성성에 의한 코시로의 내적 자각으로 시작해서 마음의 각성과 구원으로 끝이 난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내면의 자각은 앞에서 언급한 벚꽃으로 인한 자신의 내면의 자각이 연풍의 중요한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벚꽃이 가진 상징성은 코시로의 심적인 변화를 상징하는 한편 나노카가 가진 순수와 무구함을 상징한다. 이러한 벚꽃이 피는 공간은 초월적 공간이면서 동시에 코시로의 내면의 치유와 성장을 나타내고 시간적으로는 시작과 끝 그리고 완성을 의미한다. 벚꽃이 가진 꽃말은 순결과 절세미인이다. 그렇기에 나노카를 영원한 사랑을 갈망하며 타인에 대하여 거리낌 없는 순수하며 무구한(無防備性格) 캐릭터로 묘사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하지만 작가는 벚꽃에 원래 의미에 더하여 코시로가 깨닫는 내면의 자각이라는 의미를 추가 했다. , 필자가 거듭하여 언급한 자신이 잊고 있던 애타게 그리워하는 마음의 인식이다. 이와 같이 나노카는 벚꽃으로 상징되며 코시로 자신의 마음의 정경을 나타내면서 벚꽃은 작품을 통해 주인공의 심적 변화를 그려내고 시간과 공간이라는 틀 속에 묘사하고 있는 것이며 여기에 바람() 이라는 돌발적 사건이 맞물려서 운명적 인연()이 탄생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벚꽃은 '중심의미' 이자 '중심이야기' 이며 벚꽃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코시로의 내면의 자각은 시간(봄)과 공간(유원지)을 통해 펼쳐지고 각각의 상징성을 가진다.

 

  따라서 벚꽃의 상징성은 히로인과 연관되며 자연제제와도 이어진다. 앞서 나노카는 앞에서 벚꽃을 상징한다고 했는데 작품에서의 벚꽃이 나올 때 작품에서 인물들을 바라보는 시점이 항상 나노카가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그러한 나노카를 바라보는 코시로의 심적 상태를 중점적으로 묘사 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벚꽃은 시간적으로는 시작과 끝 그리고 완성과 성장을 의미하고 공간적으로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면서 이어나가는 사랑의 시작으로서의 장소 혹은 아픈 과거를 치유하는 치유의 장소로서 상징되며 이러한 중심에는 나노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노카의 상징은 벚꽃이며 나노카가 가진 무구하며 영원적 속성에 코시로가 잊었던 진실 되며 애틋한 마음에 대하여 자각하기도 하고 피폐한 과거의 상처를 보듬어 주기도 하는 것이다.

 

  

                                         

   

나노카:  깜짝 놀랐어요! 마치  꽃잎이 눈처럼 내려오는 걸요 한 순간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잊어버렸어요.

 恋風』 1권 P, 7, 30  

 

 

 

 

코시로 생각: (깜짝 놀랐어요! 마치  꽃잎이 )

나노카:예쁜 눈이네

코시로: 아 아름답구나!

 恋風』 3권 P,175~176

 

 

 

코시로:으음 뒤에 타

恋風』 1권 P,88~89

 

   1권 첫 번째 봄에서 나노카를 자전거로  마중하러 나온 코시로의 시점도 나노카와 벚꽃으로 가있으며 작가는 벚꽃을 나노카를 상징하는 꽃으로 설정한 것이다.  나노카가 1권 P,  30 에서  코시로에게 이야기 한 '벚꽃의 의미' 는 나노카가 자신이 겪은 실연의 아픔의 치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코시로에게도 해당되는 의미로서 코시로의 현실에서의 상실감의 치유이기도하다. 이러한 나노카의 상징으로서의 벚꽃이 가지는 코시로의 시점은 눈이 흩날릴 때도 작가가 가진 의도를 알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 때 눈이 내린 시점은 겨울이 아니라 벚꽃이 피는 봄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흩날리는 벚꽃과 매치시키려고 하는 작가의 의도성을 알 수 있는 것이며 이 장면에서 작가는 벚꽃=나노카=눈으로 설정 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코시로의 심상 속에 나노카가 코시로에게 한 "깜짝 놀랐어요! 마치  꽃잎이 눈처럼 내려오는 걸요" 라고  한 말을 회상하고 있다. 즉, 작가는 새하얗고 깨끗한 눈꽃과 아름답고 순수한 벚꽃을 같이 취급하는 설정을 한 것이며 시점을 코시로에  두면서 눈=나노카를 상징하는 연출을 만들었다.  과거에 전철역에서 나노카의 벚꽃에 흩날리는 모습과   흩날리는 눈꽃에 상기된 나노카의 모습을 보면서  코시로는 자신이 품고 있던 연정에 대한 확신을 굳히고  불안을 떨쳐버린다.  이 때 눈은 벚꽃이며 벚꽃과 마찬가지로 애타게 연모하는 마음을 의미하고 나노카와의 첫 만남에서 체험한 자신조차 알 수 없는 상처의 치유 받은 따스한 연정의 자각의 인식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그림을 통한 상징성의 부여는 글보다는 부정확한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나노카에 대한 상징성에 대한 자신의 의도를 눈치 챘을 거라는 독자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추측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나노카가 가진 속성을 이해 못하고 작품의 주제가 친남매간의 사랑이라는 등 범죄라느니 한심한 소리들을 해대기 때문에 아예 작가는 차기 작품 여름 전날(前日)』  에서는 해바라기의 상징성을 가지는 여성 캐릭터(하나미)에 대하여 아예 히로인 아키라의 입을 통해서(글로서) “해바라기 같은 분이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본다. 작가는 히로인이 가지는 속성과 상징성에 대하여 알아주기를 바랐던 것이다.

 

  따라서 다음 작품(여름 전날)에서 직접적으로 상징성에 대한 답을 준 이유가 독자들의 작품에 대한 몰이해와 연풍과 같은 오해를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지만 또 많은 대중들이 못 알아듣고 이번에는 테츠로 가지고 욕하고 난리를 쳐대는 것이다. 각 각의 작품에서의 히로인 혹은 여성 캐릭터에 대한 상징성은 작품에서 중요한 복선을 담당하며 연풍에서는 벚꽃이 가지는 속성과 나노카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작품을 푸는데 있어 중요한 키워드이며 이를 시간과 공간 축으로 해석해야지만 이야기의 주제가 보이는 것이다.

 

 

 

     아키라:해바라기 같은 분이네요.

                 모리 :이 사진은 아오키가 찍은것이죠

 前日』 5권 P,94~97

 

  벚꽃이 가지는 의미와 상징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작가는 치도리의 입을 통해 코시로가 체험한 벚꽃의 의미를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1권에서 무심결에 바라본 코시로의 벚꽃의 의미와 마지막 5권에서 치도리와의 대화를 통해 코시로가 의도적으로 바라본 벚꽃의 의미는 같은 사물을 바라보지만 다가오는 의미는 커다란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 차이는  처음에 본 벚꽃이 자신의 잠들고 있던 퇴색한 마음을 채색하는 과정이라면 치도리와의 대화에서 느낀 벚꽃은 영원한 연모하는 마음과 그 마음에 스며드는 벚꽃 빛의 따스함에 매료되어  그 마음을 구체적 실현하기 위해 독신을 선택한 것이며 고결한 희생의 의미라는 점에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지막 봄에서의 벚꽃은 영원한 연정으로서의 의미와 체험과 실천을 벚꽃 빛으로 묘사한 것이다.

 

  그렇기에 결과적으로  마지막 봄에서 느낀 벚꽃 빛은 첫 번째 벚꽃보다 질적인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며 보다 높은 내적인 경지를 나타낸다.  따라서 이제 더 이상 코시로는 나노카와의 관계에 얽매이지 않으며 나노카에게 너는 자유로워야 한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연풍(恋風)-나노카의 상징성과 영원한 맹세1-2 글 참고) 이것은 애타는 마음이라는 변하지 않는 영원성에 대한 혹은 초월적인 마음,  그 자체만을 위해 살아가겠다는 굳은 결의 인 것이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벚꽃 색의 체득은 애타는 마음의 깨달음의 완성으로 표현되며 코시로는 유원지에 나노카와 함께 가면서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작품은 끝을 맺는다.

 

 

 코시로 생각:(그러고 보니 벚꽃이 폈는지 신경쓸 여유도 없었군)

코시로 생각:(그 애 울고 있었던가... 제법 귀여웠....)

恋風』 1권 P,11

 

 

               

 

치도리:너 앞으로 어쩔거야

코시로:미안하군 걱정하게 해서 ...

치도리:그런 뜻으로 물어본 거 아니거든

코시로:아름답군

치도리:뭐?

코시로:벚꽃말야 나는 지금까지

치도리:그딴 거 알게 뭐야

恋風』 5권 P,187~188

 

  봄의 상징성은 진정한 사랑에 대한 시작과 끝(이별) 그리고 완성을 상징하는 시간적인 의미를 가진다. 봄은 벚꽃을 시간적으로 비유한 것이며 마찬가지로 코시로의 마음의 변화와 변화에 따르는 심상을 알 수 있는 시간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벚꽃은 무구한 나노카를 상징하면서 시간적으로는 봄을 상징한다. 따라서 나노카가 상징하는 무구함과 순수성 그리고 초월적 본질(연풍-나노카의 상징성과 영원한 맹세 글1-2 참고)은 벚꽃으로 상징되며 그 벚꽃이 피는 봄은 코시로가 내면의 애타는 마음을 되찾는 심상을 시간적인 흐름을 묘사한 것이다. 작품 연풍에서는 벚꽃이 피는 봄은 총 세 번 나온다.

 

 

 

코시로:아.....벚꽃.....

나노카:저기... 무슨 일이죠?

恋風』 1권 P,8

 

 

나노카: 어떻게 된 거야!? 혼자서 살겠다는 하는 거 진짜야!? 어째서!?

나노카:어제 전화했을 때만 해도 오빠 그런 말 한 마디도...

코시로:잠깐만

코시로:벌써 벚꽃이 활짝 피었군

코시로:공원으로 가자 벚꽃놀이 온 사람 많겠지만

코시로:벌써 정한 일이야

나노카:어째서?

코시로:넣어 둬

코시로:어제 한 약속 기억날 거야.

恋風』 3권 P,185~6,209~210

 

  1권에서는 나노카와의 만남을 계기로 코시로는 자신의 내면에서 변하지 않는 연정이라는 따스함을 느끼고 치유 받으며 과거의 퇴색되고 소외된 자신의 마음을 알아챈다. 자신이 잊고 있던 혹은 인식 못하던 내면에서의 애타는 마음을 알기 시작한 시점(시작)으로서의 봄을 의미한다. 그리고 3권의 두 번째 봄에서는 진실어린 감정에 대하여 또는 자신이 품은 애절한 마음이라는 의미를 내면에 있는 벚꽃색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기 때문에 나노카와 이별을 하고 봄은 변하지 않는 마음의 의미를 알기에 이별하는 역설적인 의미로 나타난다.

 

 즉, '이별(끝)' 의 의미로서 봄을 이야기 한다. 그런데 두 번째 봄에서 일단 두 사람의 사이는 끝이 난 걸로 보이지만 새롭고 한층 더 성숙된 벚꽃 빛의 연정의 자각의 시작이며 이별이라는 사건을 통해 두 사람은 애타게 연모하는 마음을 품고 서로가 이끌리며 자신의 의지로 어찌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며 한층 더 깊고 높은 마음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봄을 맞이하게 된다. 이 때 맞이하는 봄은 사랑의 '완성' 을 의미한다. 이때 벚꽃의 의미는 코시로의 한결같은 애타는 마음의 영원성의 자각을 나타내며 봄이라는 시간의 흐름은 벚꽃이 만발하게 피어난 유원지에서  두 사람의 완성된 사랑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벚꽃을 상징하는 나노카의 '환한 웃는 얼굴' 을 마지막을 상징으로 매듭짓는다. 그러므로  봄이라는 시간 속에서 시작과 끝 그리고 완성의 의미를 말하는 것이며 또한 이러한 봄의 정경, 이와 같은 시간은 더 이상 안 올 것이라는 것을 두 사람의 대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코시로: 유원지 문 닫는다더라

나노카:왜 갑자기 영원히 이 곳에 있을 줄 알았는데....

恋風』 5권 P,200~201

 

  따라서 벚꽃이 가지는 중심의미와 봄의 연관적인 의미를 정리하면 1권 첫 번째 봄에서는 코시로의 잊고 있었던 사랑의 진실성 즉, 애타는 마음에 대한 자각이로서,  벚꽃개화를 통해 내면에 분홍빛 마음의 인식하기 시작으로서,  봄을 상징한 것이라면 3권에서의 맞이하는 두 번째 봄의 의미는 이별()임과 동시에 또 다른 사랑의 시작이며 한층 진실 된 애타는 영속적인 사랑에  대하여 되짚어보는 단계를 의미하고, 그 의미를 벚꽃을 바라보는 코시로의 심정을 통해 묘사한다 5권 마지막 세 번째 봄에서는 (끝=완성)을 통해 영속적인 애타는 마음에 대한 실천과 사랑의 완성을 의미하며 이것을 벚꽃이 만발한 유원지에서 두 사람의 유희로 표현한 것이다.

 

 

 

  코시로:어 뭐지 왜....

恋風』 1권 P,27

 

 

 

코시로:있지, 계속 얘기 못한 게 있어

코시로:너와 처음으로 만나 이 유원지에서  관람차를 탄 날을 기억하고 있을 거야...

코시로:나도 잘 모르겠지만 사실은 그때 정말 네 마음씨가 고와서

코시로:그저 말없이 쓰다듬어줘서

코시로:난 정말 기뻤어. 그러니까

코시로:더 이상 만나지 않겠어 정말 이걸로 된 거야  그래....

恋風』 3권 P,201~203

 

  한편 유원지의 상징성은 이러한 벚꽃이 만발하는 공간으로 표현되고 코시로의 피폐하고 퇴색된 마음을 밝고 화사한 벚꽃으로 밝혀주고 감싸주는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서 작용을 한다. 그리고 현실에서  소외되고 빛바랜 자신을 털어 놓을 수 있는 감춰둔 마음을 털어놓는 비일상적 공간이기도 하다.  또한 속내를 비추는 고백을 통하여   나노카에게 치유 받으며  영원한 한결 같은 마음의 경험과 그에 따른 사랑의 완성을 이루게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따라서 공간적으로는 유원지는 코시로의 내면의 치유의 장소임과 동시에 자신 안의  아픔 또는 내재된  연분홍빛 정경에 대한  고백을 털어 놓는  비현실적 장소와 사랑의 완성시키는 장소로서의 비일상적 공간을 의미한다. 유원지가 가지는 치유의 의미는  예전에 받은 실연의 상처뿐 아니라 현실에서의 상실감에 대한 치유이다. 유원지가 가지는 비일상적 공간에서의 고백의 의미는  현실에 소외되어 상처받은 과거의 고백뿐만 아니라 치유 받은 자신에 대한 따스한 심경에 고백을 말하며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감춰둔 마음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현실과 유리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이다.  

 

 또한 유원지는  고백을 통하여 마음의 따스한 연분홍 빛 연정에 대한 정경을 간직하면서 올곧으며 초월적인 연정에 대한 사랑을 완성시키는 공간으로서의 상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마지막 5권에서의 고백은 자신이 깨달은 지난날의 퇴색되고 무미건조한 마음이 아닌 미래에 대한 사랑의 고백으로 자신이 경험한 애타는 마음의 실천적인 맹세로서 표출된 것이며 영원하며 변치 않는 초월적인 애타는 마음에 대한 직접적이고 실천적인  연모하는 영원한 맹세와  사랑의 완성이란 형태를 구현하는 장소이기도 한 것이다.  

 

 

나노카:왜 갑자기 영원히 이 곳에 있을 줄 알았는데....

코시로:이 장소가

코시로:사라진다 해도..사라지

나노카:사랑해요 정말로..

코시로:응....

나노카:오빠

恋風』 5권 P,201~203

 

 

 

코시로:나노카

코시로: 사랑한다고 !

恋風』 5권 P,208~210

 

 

  따라서 종합해서 해석을 하면, 벚꽃과 봄과 유원지의 상징성은  벚꽃이라는 중심의미로 연관되어 있다고 할수 있다.   나노카를 상징하는 벚꽃은 무구하고 한결같은 연정의 영원한 마음에 대한 초월적 믿음으로 작용하코시로의 내면 깊이 스며들어 퇴색된 자신에 대하여 또는 과거의 소외된 자신에 대하여 되돌아보는 인연을 만든다.  또한 이러한 마음을 고백하는 공간인 유원지는 벚꽃(=나노카)을 접하며 감춰둔 속내를 이야기하는 비일상적 공간을 상징하는  동시에 상처받은 여린 마음을 감싸주는 치유로서의 공간으로서의 성격도 가지게 된다그리고 이런 유원지 속에서  봄에 피는 벚꽃(=나노카)을 접하면서  봄의 시작과 끝 다시 봄의 시작과 끝 그리고  사랑의 완성이라는 의미로서 벚꽃이 가지는 영원성을 중심으로 봄이 가지는 시간적 속성을 더욱더 돋보이게 한다. 벚꽃(=나노카)이 피어나는 봄이라는 시간 속에  나노카를 상징하는 벚꽃과 그 벚꽃이 존재하는 유원지가  서로 공존하는 세계 속에서 코시로는 봄을 거듭하며 맞이할수록 벚꽃 빛에 대한 간절함이 깊어지고 마침내, 두 사람은  영원한 마음에 대한 맹세와 함께 사랑의 완성이라는 언약으로서 이야기는 매듭을 짓는다.

 

 

  그렇기 때문에 벚꽃을 중심의미로 모든 시간과 공간이 연결되어 있으며 코시로의 심적 변화도 역시 벚꽃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심적인 정경이 봄이라는 시간 속에서 일어나고 유원지라는 비일상적 공간 속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예를 들면 첫 번째 봄에서 나노카와  첫 만남에서  흩날리는 벚꽃을 바라보며 봄이 왔음을 인지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속의 변화가 일어났음을 안 것이다. 그리고  벚꽃(=나노카)를 바라보며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여 분홍 빛으로 채색화 하는 과정이  유원지라는 현실과 유리된 공간에서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과거의 실연에서 겪은 상처는 본래의 나에게서 상실된 자신에 대한 아픔이면서 피폐한 자신에 대한 허무감이었지만 나노카에 의해 벚꽃과 같은 화사한 빛을 깨닫게 된 것이다. 따라서 벚꽃이라는 최종적 상징적인 형태로서 나노카를 중심으로 봄이라는 시간성과 유원지라는 공간성이 다 같이 이어져  코시로의 내면의 자각에 연관을 주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알아 둬야 할 것은 봄을 거듭 할수록 코시로의 내적인 성숙도 깊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에서 언급했듯이  두 번째 봄을 맞이하는 시점에는 진정으로 타인에 대하여 연모하는 순수한 마음을 체험하는 중심에는 벚꽃이 있고 그 벚꽃을 바라보는 코시로의 시점으로 표현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애타게 연모하는 심정을 절실하게 느끼지만 그렇기에 나노카를 떠나보내는 것이다. 따라서 첫 번째 봄과 두 번째 봄은 같은 내 안에서의 분홍색 벚꽃 빛을 발견했지만 질적으로 다른 것이며 단순 한 인식에서 확연한 확신으로 변한 것으로 봐야한다 마찬가지 이유로 첫 번째 봄과 두 번째 봄의 성격이 질적으로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두 번째 봄과 마지막 봄과의 본질도 다르다 봄이 거듭 될수록 코시로가 감지하는 심상세계도  깊어진다. 따라서 작가는 벚꽃이 피는 봄이라는 시간적 축과 그 벚꽃이 있는 유원지라는 공간을 제시해 코시로의 영원한 마음에 대한 각성과 삶을 그리고자 했으며 그것은 마지막 봄인 5권에 코시로는  벚꽃을 바라보며  "아름답군. 벚꽃말이야 나는 지금까지" 의 대사를 제시하면서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코시로와 대조적으로 치도리의 슬픈 표정을 그림으로써 주인공이 체험한 영원성에 대한 마음의 풍경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코시로 생각:(내가 들여 온 노력은 의미가 없었다. )

코시로 생각:(어머니를 만나러 간 의미도 가족 넷이서 식사를 한 것도 )

코시로 생각:( 전부 허무하게 되어 버렸다.)

코시로 생각:(하지만 오직 하나 허무하지 않게 된 게 있는데)

코시로:늦었어

나노카:기다린거야?

恋風』 5권 P,196~199

 

  따라서 코시로의 내적인 자각(성장)이란 관점과 유원지의 상관관계를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마지막 5권에서의 봄에 코시로는 벚꽃을 바라보면서 코시로는 그래도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고 되뇐다코시로는 '허무한 것' '허무하지  않는 것' 에 대해서  회상하면서  유원지에서 두 사람의 만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코시로가 회상하는 '허무한 것' '허무하지 않는 것' 에 대해서는 바람의 상징성을 이야기할 때 설명 할 것이다.)  그 장면(유원지)을 살펴보면  코시로가 회상한 "허무하지 않는 것"  은 현실에서의 타산과 논리를 넘어선 연모하는 마음의 영원성과 초월적인 것을 지칭하며  그것을 나노카로 상징되는 벚꽃(=나노카)을 통해서 표현되고 있다. '허무하지 않는 것'  벚꽃이 지니는 영속적 마음에 대한 믿음과 실천을 상징한다그리고 그 벚꽃이 화사하게 핀 유원지에서 만나는 장면은  두 사람은 애타게 생각하며 사랑하는 마음에 대한 불멸성에 대하여 같은 각오로 살아가겠다는 결의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사랑의 완성이라는 의미에서 봄에 피는 벚꽃과 그 벚꽃이 만발하는 유원지에서의 만남을 마지막 장면으로 설정 한 것이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할 점은  두 사람의 우연적 요소가 아닌  스스로의 의지로 유원지에 온 것은 5권에서 세 번째 봄에서의 유원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1권과 3권에서의 봄에 간 유원지는 어디까지나 우연적인 사건이다. 1권에서도 3권에서도 어쩌다가 치도리에게 공짜로 받은 유원지 티켓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 한 것이다. 물론 3권에서 코시로의 이별선언은 의도적이지만 티켓을 안 받았더라면 이별장소가 찻집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것은 명백히 작가의 의도한 설정이라는 것이다. ‘유원지란 장소의 부각을 통해 작가는 코시로의 영원성에 대한 자각을 통한 내적 성장의 완성 혹은 두 사람의 사랑의 완성을 통한 영혼의 성장을 그리고 싶었던 것이라고 본다. 코시로가 사랑 한다고 말로서 고백한 장면은 5권에서의 유원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또한 이 둘은 유원지가 망했으며 내년에는 유원지가 폐장된 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초월적 장소로서 혹은 성장과 치유의 장소로서의 유원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그 역할을 다 완수했기 때문이며 5권 마지막에서 두 사람의 유원지에서의 장난스런 유희와 서로에 대한 사랑의 고백이 그 사실을 간접적으로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두 사람의 이러한  마음의 풍경과 가까워지는 관계를 만든 직접적 요소는 바람(風)이라는 설정이다.

 

 

 

코시로:잠시 실례 ...

코시로:저기 학생 잠깐만..

코시로:아

코시로:이런 제길 이봐 학생!!

휭(ビュウ)  

코시로: !  

코시로:아

恋風』 1권 P,6

 

치도리:그냥 이대로 퇴근할까 어디 한 잔하러 안 갈레?

 치도리:실연 한탄  들어주는 건  귀찮기 한데

코시로:누가 한탄한다고..

휭(ビュウ)

나노카:어머 안녕하세요.

코시로: 있지

코시로:이거 받아

치도리:멍청하게

치도리:기회잖아 억지로라도 가자고 해!

나노카:이건.....

  恋風』 1권 P,17~19

 

 

나노카: 괜찮으시다면 지금 가지 않을래요?

나노카: 다행이다 기다리기로 했는데 너무 일직 와서 시간이 남았 거든요

(중략)

나노카:아빠

코시로:아버지

코시로/나노카:?

젠코:뭐야 코시로도 같이 있네

젠조:남매가 같이 모인 건 오랜만이구나

젠조:둘이 보고 바로 알았지?

恋風1P,20~32

 

  바람(風)의 상징성은 나노키와의 첫 만 남에서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장면이 연출 되는데 이 장면은  플랫폼 위에서 코시로는 벚꽃과 나노카를 바라보며 자신의 마음과 벚꽃을 응시하는 심적 묘사는 진실 되고 내면 속의 잊고 있던 초월적 연정에 대한  자각으로서 계기뿐만 아니라 앞으로 벌어질 벚꽃이라는 상징성에 대한 복선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이 때 바람이 갑자기 불고 당황 하는 두 사람을 그렸는데 여기서 바람의 역할은 앞서 설명 했듯이 갑작스럽고 돌발적인 사건을 나타낸다. 그래서 두 사람이 예기치 않은 사건(전철에서 학생증을 떨어트림)을 통해 만난 것처럼 바람이 부는 것 역시, 예기치 못한 만남이라는 것을 예고하고 있으며 실과 같이 맺어져 풀기 힘든 운명적 사랑이라는 것을 암시 하고 있다. 따라서 작품 연풍이라는 제목과 앞으로 벌어질 운명적인 인연(恋)의 시작은 바로,  바람()처럼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벚꽃을 상징하는 나노카의 속성에 매료되는 의미이며  그 인연 맺음의 시작은  바람이라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므로 바람의 가지는 상징성은  애타는 마음의 영원성에 대한 인식과 완성하는 데있어서  두 사람의 만남에서 인연 맺음(관계)의 시작과 인연 맺음의 완성으로서 우연적이고 돌박적인 요소로서  나타난다.  앞서 설명한 만화 제목 연풍(恋風)에서의 '恋風'의  한자를 살펴보면 바람()은 처음에는 갑작스럽게 불어와  우연한 만남으로 인하여 서로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간절히 연모하는 마음이라는 계기를 만들고  실로 얽히고 설켜 끊어질 수 없는 인연()을  자아내면서 마지막에는 인연 맺음의 끝으로서 바람이 불어와 '恋風' 이라는 글자를  완성 시킨다. 고 했다.  즉, 라는 한자가 상징하는 서로 실로 맺어진 운명적인  만남(인연 맺음)의 형태를 바람(風)이라는 갑작스러운 사건이 개입되어  낯선 두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며 마지막에는 연인으로서 인연 맺음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1권에서의 바람()의 상징성은 갑작스러운 혹은 우연적이고 돌발적인 사랑의 시작으로서의 계기이며 그 계기로서 두 사람의 심상 속의 느낀 감정이 인연()이 서로에 대한 '관계' 의 인식이라면 5권에서 이 때 갑작스럽게 불어온 바람은 이제까지 맺어진 인연(恋) 맺음의 최종적인 완성을 뜻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인연의 맺어짐의 완성을 겪으면서 지금까지의 마음속의 갈등의 종식과 진정한 의미로서의 분홍빛 벚꽃의 풍경을 심상 속에 그려내면서 영원성을 체험하는 것이다.

 

 

 

나노카:빨랫감이 바람에 날아 갈 것 같아 그러면 오늘은 바로 마르겠네.

펄럭펄럭(ぱたぱた)

  코시로:바보같이... 그래서 건조기 쓰자고 했는데

코시로:아...

(중략)

코시로: 나 콘돔 사 올게!

코시로:어떻게 하는 게 제일 좋은 지 생각했고, 답을 냈다고 생각했는....

코시로:그래도....

(중략)

나노카:왜 좀 더 로맨틱하게 말하지 않은 걸까?

코시로:괜찮겠어?

나노카:네

恋風』 5권 P,170~179

 

 

  그런데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람이 가지는 인연 맺음의 시작과 끝과 봄이 상징하는 시작//완성의 의미에는 차이가 있다. 봄은 벚꽃(=나노카)를 시간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봄이 와야 벚꽃이 피어나듯이 벚꽃이 가지는 영원성, 그리고 그 순수하고 무구한 꽃이 피어나는 장소인 유원지에서의 고백을 통한 치유 받음은 코시로의 내면에서 퇴색된 빛을 채색하는 과정과 시간적으로 성숙되는 모습을 봄이라는 계절을 통해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바람이 부는 시작과 끝이 가지는 인연 맺음의 완성의 의미는 '두 사람의 위치(관계)'에 중점적으로 묘사되어 있다또한 작품에서 '바람'이 부는 장면을 의성어를 통해 직접적으로 묘사한 장면은 3번 나오며( (ビュウ)이나 펄럭펄럭(ぱたぱた) 등으로 분명히 바람이 부는 장면을 정확히 독자들에게 인지시킨다. ) 그 장면을 통해 두 사람의 '관계' 가 변화 하는 것을 볼때 바람이 부는 장면은 다분히 작가가 의도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연풍에서 바람은 두 사람의 '관계' 설정에 의미가 있으며 점차 가까워지며 떨어질 수 없는 사이를 만드는데 우연적 요소로 관여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바람은 첫 만남에서 코시로가 전철역에서 나노카의 학생증을 건네주려고 하는 시점에서 첫 번째 바람이 불 때 두 사람의 가지는 '관계'는 선의를 베푸는 낯선 사람과 학생이라는 관계이지만 두 번째 만남에서  두 번째 바람이 불고 그 바람을 계기로 인연이 되어 유원지에서의 유희가 끝날 때는  선의 있는 낯선이에서 '친남매'로 관계가 변화하였고 다시 마지막에 세탁한 옷을 말리려고 할때  세 번째 바람이 불 때는 바람이 계기가 되어서  '연인(성적인 관계)'이 된다. ,  낯선 이->친남매->연인이라는 관계로 변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바람이 불어  두 사람의 관계는 인연 맺음의 완성으로서  변화하게 된다.  그렇게 때문에  앞서 언급한 코시로의  " 허무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라는 말의 의미는   '친남매'에서 '연으로 관계가 변화하였고 자신이 들인 '연인' 이 되지 않으려는 '노력' 은 허망하게 끝났지만  "허무하지 않은 것" (벚꽃=나노카)을 통하여  벚꽃 빛으로  채색되어는 영속적 마음의 체험과 그 믿음의 확신을 느낀 것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바람은 예기치 못한 사건을 암시하며 인연을 만들어 내어 결국에는  서로의 관계를 '연인' 이라는 관계로 변화 시킨다는 우연적인 요소와 운명적 속성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인연 맺음의 최종적 완성 이라는 상징으로서의 바람이 분 것은 봄이 아니다. 만일 두 사람이 '성적 관계' 를 맺는다면 봄으로 설정해야 자연스럽다. 하지만 작가는 초겨울로 설정하고 연말 분위기의 12월 중~하순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우연이나 설정오류가 아니라 다분히 의도적인 것이다. 왜 봄이 아니라 겨울로 설정을 했는가 하면 앞서 설명한 '바람()'이 가지는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사건 돌발적인 상징을 부각시키기 위함이다. 바람이 가지는 '예기치 못한 사건' 이란 빨래를 말리는 동안 바람()이 분다는 사건을 통해 두 사람의 마음은 이어지고  성적 관계를 가지게 되어 '연인' 으로서 '' 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은 결말은  앞서 1권에서 갑자기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으로 인해 잊었던 애타는 마음의 인식하기 시작하는 사건으로 새로운 인연(만남=관계)  '시작한다는 점과 비교를 하면 유사성을 보이는 훌륭한 대구를 이루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로 가까워지는 '관계'도 우연이고 그 완성으로서 '관계'의 결말도 우연인 것이다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작가가 낯선 이에서 친남매 라는 관계를 거쳐 마지막으로  연인관계가 되는  인연맺음의 '완성으로 이루어지는 두 사람의 사이에 대한 주인공(코시로)의 내적 고백에 주제를 담고 싶어 하기 때문 인 것이다.  작가는 바람이 불고 '관계'를 가진다는 상징성을 통해  최종적으로 작중 주인공이 느껴왔던 연분홍빛 벚꽃의 순수하고 영속적 마음에 대한 해답을  코시로의 내적 고백을 통해 표현 하고 싶었던 것이다.

 

 

나노카:참 기분 좋아

코시로:그거 가을 거 아냐?

나노카:

나노카:오늘 같은 날을 봄날 같은 날씨라고 해

코시로:그리고 봄날 같다고 말할 정도로 따듯하지도 않고

나노카: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네

恋風5P,167

 

 

 

 

 

 

 나노카: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네

 

나노카:그리고 다시 여름이 와서 가을을 지내고 겨울을 참고 봄이 되어 ......

 

나노카:계속 기다릴 테니까

 

코시로:...

 

恋風5P,167~168

 

  따라서 두 번째 겨울의 5권에서의 마지막 겨울에서 '나노카의 기다림'은 나노카가 겨울이 되기 전까지 사건들을 겪는 것의 최종적인 모습으로서 기다림이라는 사건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마음은 구체적으로는 여름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무더운 여름에 신사와 해변 가에서 일어난 일들을 말하며 이 경험으로 인하여 나노카는 변하지 않는 마음에 대한 맹세를 하고 코시로 또한 영원성에 대한 믿음의 실천하는 증거로서 독신을 맹세하게 된다. 그렇기에 두 번째 겨울의 의미는 여름에 겪은 사건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서의 기다림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 번째 겨울이 가지는 의미는 가을동안에는 이러한 여름의 일들에 대하여 생각하는 마음의 갈등도 있었으나 가을에 갈등을 멈추는 '결심'을 하고 마지막 겨울에서는 여름과 가을에 일어난 대한 사건에 대한 종합적인 생각으로서 확고한 신념으로 기다림을 말한다

  

 

 

 

 

 

  그러므로 앞서 언급한 봄과 같이 겨울도 첫 번째 겨울과 두 번째 겨울은 질적으로 다르며 첫 번째 겨울이 단순히 가을에  코시로에게  고백한 것에 대한 기다림이라면 두 번째 겨울은 나노카의 영원한 사랑의 마음에 대한 확고한 신념’ 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다림으로서의 겨울은 나노카의 시점으로 전개가 되고 있는 것이며 봄부터 가을 까지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상념이며 그러한 자신을 바라보면서 봄을 맞이하는 결실의 시간까지의 인내하는 시기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기다림으로서의 겨울의 시기에 돌연 바람() 분 것이다. 예기치 못한  봄의 인연()의 시작은 겨울에  갑작스런 인연의 최종적인 맺어짐을 맞이하며 연풍(恋風) 이라는 작품의 제제가 드디어 완성되는 것이다.

 

 가을의 상징성은 나노카의 코시로를 기다리는  나노카의 결심혹은 나노카의 마음의 정리를 상징한다. 가을의 중심의미는 나노카의 마음의 정리/결심으로 가을 전체의 상징성을 말하며 첫 번째 가을과 두 번째 가을은 이러한 중심의미를 같이 공유한다. 또한 가을과 겨울은 나노카의 시점이 중심이고 봄은 코시로의 시점으로 서술된다. 그 이유는  봄이 코시로의 시점으로 서술되는 것이야말로  코시로의 분홍빛 연정의 영원성에 대한 내적 자각이 주제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가을과 겨울이 나노카의 시점이 중심이 되는 이유는  코시로의 성찰과 성장에 개연성을 부여하기 위함이다즉 가을에서 겨울로 이어지는 나노카의 시점이 봄을 느끼는 코시로의 내적 심상에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을에서 나노카의 마음의 정리/결심이 가지는  상징성은 겨울이라는 시기에 '나노카의 기다림' 이라는 마음을 결심하는 계기를 만든다. 앞서 이야기한 봄과 겨울과 마찬가지로 가을도 첫 번째와 두 번째 가을의 본질이 질적으로 다르고 한층 나노카의 무르익은 심상 세계를 보여준다.

 

 나노카:.....

코시로:세탁기에 넣어 놔

나노카:...

시로:응!? 그렇게 냄세 나나?

나노카 생각:( 냄세는 안나지만)

나노카 생각:(오빠는 그 때 일어난 일에 대해서 아무렇지도 않나 의식하는 내가 이상한 건가)

  恋風』 2권 P,189

 

나노카:또 나만 놀라게 해 

나노카:못됐어

 코시로:무슨 말을 하는 모르겠는걸

코시로:빨리 가자 네 가방정도는 들고

나노카 생각:(못됐어

나노카 생각:(나만 이렇게 오빠를.....)

 恋風』 2권 P,189

 

  구체적으로 가을의 속성, 즉 계절이 가지는 중심의미는 나노카의 마음의 정리/결심이지만 첫 번째 가을과 두 번째 가을은 그 중심의미를 공유하면서 질적인 차이를  나타낸다또한 첫 번째 가을에 영향을 주는 계절은 첫 번째 여름이다. 첫 번째 여름은 나노카가  혼잡한 지하철에서의 코시로에 대하여 이성으로서 자신의 마음을 인식하기 시작하는데, 그러한 마음에 대한 결심을  가을에 하는 계기가 여름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을에 나노카는 ‘고백 하게 되는 것이고 여름에서 느낀 연정은 가을로 이어져  ‘마음의 정리/결심을 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첫 번째  가을이 가지는 상징성 ‘마음의 정리/결심은 나노카의 고백을 통해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두 번째 가을의 상징성도   나노카의 '마음의 정리/결심' 으로 나타난다.

 

 

 

나노카 생각:(오빠와는 그 후 만나지 않았다.)

나노카 생각:(토록 보고 싶어 했는데)

나노카 생각:(만나서 기뻤는데)

나노카 생각:(나 조금도 즐겁지 않았어.)

나노카 생각:(그렇잖아 오빠가 즐거운 표정을 짓지 않았으니까 )

恋風』 5권 P,120

 

 

코시로:

나노카: 기다린 거야?

나노카 생각: (언젠가는 여동생이 될 수 있겠지 )

코시로: 늦었다고

나노카 생각:(그렇게 되면 오빠는 안 울어도 될 거야)

恋風』 5권 P,140~142

 

 

 

나노카:..모르겠는데

마키에:잘 지내고 있다면 괜찮겠지만

나노카:아 엄마

나노카:...오빠한테 여자 친구 있는 거네...?

마키에: 그게 말이지 나도 잘 모르겠구나.

마키에:.....

마키에:8월 말쯤 그 애가 갑자기 결혼 안 한다는 말을 하러 왔어

(중략)

마키에:나노카? 여보세요? 왜 그러는데?

나노카:응...아무것도 아니야

  恋風』 5권 P,144~146

 

  구체적으로 두 사람은  여름에 신사와 해변 가를  여행하게  되며 그 여행을  통해 나노카는  심적인 변화를 겪고  잠시 평범한 남매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지만,  가을에 코시로가 독신을 결심 한 사실을 어머니를 통해 알게 된다. 그래서 나노카는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코시로에 대하여 기다리겠다는 마음의 결심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게 된다. 공통적으로 가을의 속성은 나노카의 '마음의 정리/결심' 을 상징하게 된다. 그러나 이 둘의 상징성에는  결정적 차이가 존재하는 데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질적인 차이를 보여준다.

 

 

 

  우선 첫 번째 가을이 가지는  나노카의 '마음의 정리/결심 단순한 이끌림에 따른 연모하는 감정에 의한 고백이라면,  두 번째 가을이 가지는  나노카의 '마음의 정리/결심  여름 해변 가에서 현세에서의 영원에서 내세의 불멸에 이르기까지의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사건에 대한 마음의 결심을 나타낸다. 해변 가에서 코시로의 고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과정동안 일시적인 고민을 하였지만 나노카는 사색과 고민을 하면서 코시로가 마음을 열기를 기다리기로 한다. 이러한 '마음의 결심과 정리'를 하는 모습이 나노카의 아련한 눈물로 묘사하고 있다.

 

  한편 여름이 가지는 상징성은 서로 간의 연모하는 마음을 상징하며 여름은 나노카가 가을에 결심과 마음의 정리를 하는 계기를 만드는 계절이다그렇기 때문에  여름 전체를  아우르는 중심의미으로서 서로 간의 연모하는 마음이 여름의 상징성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봄이 코시로의 시점이 중심이고 가을과 겨울이 나노카의 시점이 중심이라면 여름은 일방적 시점이 아니라 상호적인 시점이며 ‘이라는 두 사람의  완성된 결실을 맺기 위한  뜨거운 시련의 기간임과 동시에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는 시기를 의미한다.  이런 식으로 봄이 가지는 영원성에 대한 시작/끝의 상징은 여름에 영향을 주며 다시 여름에서 느끼는 마음의 변화는 가을로 이어져 나노카의 마음의 결심을 이끈다.  여름이 상징하는 강렬하면서도 이끌리는  마음은 가을로 상징되는  '나노카의 결심'을 하는 계기를 만들뿐만 아니라, 나노카의 심적 세계를 적막하게 만들어 대비적인 상징성을  자아내게 한다.  앞서 마찬가지로 다른 계절의 상징성처럼 여름도 첫 번째와 두 번째와의 여름에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 단지 중심의미를 중점으로 각 각의 여름마다 표출되는 의미가 질적으로 다를 뿐이다.

 

 

 

코시로 생각:(이 멍청이...)

코시로:......

코시로 생각:(바보 천지야 변태도 아니고 )

나노카:오빠..?

 恋風』 1권 P,175~177

 

 

  나노카 생각:(얼굴이 뜨거워)

나노카 생각:(이상해)

恋風』 2권 P,122

 

  첫 번째 여름에서 코시로는 나노카의 속옷을 계기로, 나노카는 전철에서 일어난 마음의 변화를 계기로, 이성으로서 연모하는 감정을 가지고 이끌림을 느끼는 것이라면 두 번째 여름은 서로간의 이성으로서의 애타게 그리워하는 연정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는 시기이다.  또한 분홍빛 봄이 상징하는  영원한 마음의 내적 성찰에 대한 시간적은 흐름의 묘사(시작//완성)는 나노카에게도 코시로에게도 각자의 마음 속에 서로에 대한 빛바래지 않는 그리움이라는 씨앗을 뿌리는 상징으로 표현된다그래서 작품 속에서 나노카는 1권 코시로의 첫 만남에서 벚꽃이 흩날리는 바람 속에서 비현실을 체험하고  나노카의 마음은  여름이라는 계절을 통해 영글어 자라나 코시로에게 내면의 빛을 일깨우는  벚꽃이라는 상징으로서 자리매김 되는 것이다따라서  코시로도 나노카도 같은 벚꽃의 화사함을 가슴 속에 담고 같은 여름이라는 계절을  보내지만 각자의 역할이 다른 것이고 시점도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즉여름이라는 계절은 내면의  벚꽃 빛을 깨닫게 하는 각성 시키는 각성자로서의 나노카의 시점과  자신의 감정에 고뇌하며, 치유받고 안내받는 코시로라는 시점이 분기되는 계절인 것이다.  분기 되는 시점인 여름이라는 관점에서  작가는 나노카가 자신의 마음에 대한  자각과 코시로의 고뇌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두 사람의 시점으로 여름 이야기를 전개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작가는 나노카의 애타는 마음이 가을로 이어져, 나노카는 굳은 '결심과 정리' 를 하고 겨울에 '기다리는 마음' 으로 묘사하면서  코시로의 내면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벚꽃의  영속적인 분홍빛을 찾아주는 안내자로 부각시키고 있다.

 

 

코시로 생각:(더 이상 볼 수 없다)

    코시로 생각:(그 녀석은 고지식하니까 약속은 지키겠지 )

코시로 생각:(어쩌면 이미 남친 정도는 생겼을지도...)

 恋風』 4권 P,67

 

 

 나노카:미안해...

나노카:화났어...?

나노카:약속 어겨서 미안해

나노카:..그래도 나는 오빠를....

 恋風』 4권 P,122,134

 

 

 나노카:방금 소원을 빌었어

나노카:나는 다시 태어나면 오빠 여동생이 아닌 여자가 되겠어.

나노카:그래서 그 때가 되면 신부가 되게 해주세요. 라고

    恋風5권 p,81~82

 

 

 

마키에:오늘 그렇게 정장 차려입고 격식 갖추고 해서 결혼 상대자라도

     데리고 오는 줄 알았어

코시로:상사에게 맞선 권유받았는데

코시로: 하지만 거절했습니다.

 코시로:저는 앞으로 결혼 안하겠습니다.

 코시로:오늘은 그 말을 전하러 찾아왔습니다.

恋風5권 p,98~100

 

 

 

 

   같은 여름을 보내고 같은 '연모 하는 마음'을 갖지만 서로가 가진 '역할(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코시로는 자신의 마음에 혼란과 동요를 느끼고 나노카는 여름에 느낀 감정을  성숙시켜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을에 고백 하는 '결심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이러한 갈등구조는 첫 번째 여름과 비교해서 두 번째 여름에 갈등이 극명하게 전개된다첫 번째 여름이 서로 이성간의 이끌림이 라면 두 번째 여름에서 코시로는  나노카에게 이별을 고하며 서로 떨어져 지내는 약 4~5개월 동안 서로에 대한 마음과 거부하는 마음의 갈등이 극심하게 부딪치는 것으로 그려진다. 또한 나노카 역시 가눌 수 없는 애타는 마음으로 코시로가 사는 아파트로 찾아는 나노카의 절절한  심정이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와 같은 나노카의 행동으로 두 사람은 여행을 떠나 나노카는 붉은 태양이 비추는 해변 가에서 영원에 대한 맹세를 하고 코시로 역시 어머니에게 연모하는 마음의 초월성 그 자체만을 위해 살기 위해 독신을 이야기한다두 번째 여름에서는 연인으로서의 느끼는 감정 이외의 자기희생의 표현으로서 영원에 대한 맹세로서 표현되는 것이다.

 

 

 

 

 

   도식으로 정리를 하면 연풍에서의 계절은 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봄의 중심의미는 벚꽃이 가진 초월적인 마음의 영속성이다. 또한 봄은 코시로가 경험하고 느끼는 심상의 표현이며 성숙되어가는 과정이다. 봄은  두 사람의 인연의 시작//완성을 의미하고 나노카를 상징하는 벚꽃을 시간적으로 상징하는 것이다. 봄이 와야 벚꽃이 피듯 봄은 두 사람의 영속적 마음에 대한 내적 성숙도를 가늠하게 하는 척도이다.  봄에 느낀 서로에 대한 인식은 여름에 접어들어  무르익고  애타는 마음으로서 변화하기 시작한다작가는 나노카에게 코시로의 마음의 벚꽃 빛을 찾아주는 안내자로서 역할을 부각시킨다. 또한 나노카에게는 여름 동안 갈등하는 코시로에게 가을이라는 계절에 고백이라는 표현을 통해 작품을 이끌어나가는 중심적 역할을 부여한다. 그러한 가을이 지나고 겨울은 그런 연모하는 감정에 대하여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이다. 다시 봄이 찾아오고 두 사람의 사이는 끝이 나는 듯 보이지만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며 나노카는 여름에서의 해변여행을 통해 코시로의 결심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다시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하는 도중에 바람이 불고 친남매에서 연인으로 관계가 변하며 다시 봄을 맞이하면서 두 사람의 애타는 마음의 영속성을 실천하면서 삶의 완성이 실현되기에 이르는 것이다.

 

  작품 연풍에서 연출되는 벚꽃과 바람은 단순한 극적 효과를 위한 장치가 아니었다. 그것은 유원지라는 공간성과 계절이라는 시간적인 흐름과도 연관 되고 이어지며 작가가 전하고 싶은 주제를 담고 있는 것이다. 봄과 유원지는 '벚꽃'이라는 중심의미로 이어져 있고 봄과 유원지 벚꽃은 하나로 어우러져 나노카라는 하나의  하모니로 조화를 이룬다. 봄은 다시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계절의 중심이고, 봄을 중심으로 저마다 가진 계절의 상징성을 돋보이게 한다.  우선 작가는 나노카에게  연모하는 마음의 영속적 마음을 믿는 초월적인 상징을 부여했다. 그리고 나노카에게  무구함과 순수한 성격을 빗대어 벚꽃이 피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또한 봄이 와야 벚꽃이 피듯,  벚꽃이 피어나는 공간인 유원지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유원지는 코시로의 내면에 가지고 있던 영원한 마음에 대한 근원적 그리움을 일깨우는 장소이다.  그뿐만 아니라 유원지는 마음속을 털어내어 이야기 하면서 위로받는,  현실과 유리된  비일상적인 치유의 공간이기도 하다. 벚꽃을 중심으로 시간적으로는 봄에 공간적으로는 유원지에서 코시로의 내면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작품을 그려나가는데 있어  벚꽃이 가진 중심의미가 중요한 상징으로서 묘사된다. 벚꽃의 색채를 시간적으로는 봄으로 공간적으로는 유원지로 코시로의 내면의 성장을 묘사했다.

 

  그래서  벚꽃이 피는 봄은 코시로가 심적인 이끌림으로서 애타는 마음에 대한 진실을 체험하는데 시간적 경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봄이 거듭할수록 단순한 인식에서 격렬한 마음으로 변화하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포용하고 영속적인 마음의 영원성에 대한 맹세와 실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나타낸다이러한  봄이 가지는 상징시작과 끝 완성되는 마음의 변화를 나타내는 시간적 과정이 봄이었다면 유원지는 마음에 잊고 있던 진실 된 사랑에 대한 또는 과거의 퇴색된 자신을 벚꽃 빛으로 채색되어 가는 공간을 상징한다. 유원지에서 과거의 남루한 자신을 빛으로 채우고 아픔을 치유하는 공간으로서 그리고 점차 자신의 내면을 밝히면서 마지막에는 최종적인 내면의 영원한 애타는 마음에 대한 자각으로서의 성숙을 완성하는 공간으로 역할을 이루고 있다.

 

  이와 같은 벚꽃을 상징하는 나노카와의 갑작스러운 인연의 시작과 끝은 바람이라는 자연물로 표현된다.  작품에서 바람이 불면서 그들의 관계는 낯선 이에서 남매로 남매에서 다시 연인으로 변화하는 중요한 상징물로서 묘사되고 있다. 바람() 이라는 우연적 요소는 벚꽃을 상징하는 나노카와의 만남으로 새로운 인연(을 창조하며 코시로는 운명적인 사건을 맞이하고 봄이라는 시간성과 공간적 유원지가 펼쳐지면서 점점 인연은 맺어짐이 끈끈해진다. 그리고 다시 바람이 불 때 최종적으로 인연의 맺어짐은 완성되기에 이르는 것이며 작품 연풍(恋風)의 제목의 완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바람이 부는 시점은 봄이 아니며 겨울이다. 작가는  봄이 중심이 되어 작중 인물들에게 일어나는 마음의 변화라는 시점을 겨울에 일어나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것은 바람이 가진 우연적 요소를 돋보이게 하기 위함이며  연풍(恋風)이 가지는 주인공들의 만남의 시작도 우연이며 연인으로서 끝나는 것도 우연임을 부각시키고 싶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연인이라는 관계로 끝난 겨울이 가진 상징성은 '나노카의 기다림'으로 봄과 마찬가지로 겨울을 거듭 할 수록 나노카가 가진 기다림의 의미도 깊어진다첫 번째 겨울과 두 번째 겨울은 코시로에 대한 '나노카의 기다림'이라는 공통적인 중심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두 번째 겨울은 지난여름과 가을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서 기다림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가을은  나노카의 마음의 정리/결심이라는 중심의미를 지니지만 두 번째 가을은 지난여름에  일어난 영원한 맹세에 대한  나노카의 마음의 정리/결심을 상징하며 첫 번째 가을과 질적인 차이를 보인다. 또한 가을과 겨울이라는 계절은 나노카의 시점을 나타내는 반면 봄은 코시로의 시점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여름은 두 사람의 시점으로 나타난다

 

  그 이유는 작가는 나노카가 작중에서 코시로의 내면의 애타는 마음의 영속성에 대하여 깨닫게 하는 각성자이기 때문이며  여름은 그 분기적인 계절을 상징하기 때문이다그래서 같은 여름을 보내도 치유 받고 안내받는 자와, 치유하며 안내하는 자로 나뉘는 것이다. 또한 여름이 가지는 중심의미는  '서로 연모 하는 마음'  상징하고 있으며  두 번째 여름이 질적으로 깊은 의미를 지니게 게 된다.  두 번째 여름에는 첫 번째와 달리 단순한 연모 하는 감정이 아닌 영속적 마음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으로서 코시로는 독신 나노카는  맹세로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요시다 모토이 작가는 작품 연풍에서 벚꽃을 중심으로 계절과 유원지라는 장소에 상징성을 부여했고 작품의 주제로서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원작과는 달리 애니메이션 버전에서는 이와 같은 작품의 의도를 송두리째 무시하고 원작의 서두부분만을 차용해 원작과의 주제와는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시켜 나갔다. 그 방향에는 감독의 악의가 담겨져 있으며 원작과의 비교를 통해 원작자의 의도와 감독의 왜곡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