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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라노벨감상

영화 귀를 기울이면(1995)-"컨트리 로드" 고향의 의미에 대하여 “귀를 기울이면(耳をすませば)” 이라는 작품은、1989년에 집영사(集英社)의 잡지 「리본(りぼん)」에 게재된 히이라기 아오이(柊あおい)의 연재만화를 원작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감독은 지브리에서 애니메이터로 일해 온 곤도 요시후미(近藤喜文)로 생애 첫 감독으로서의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곤도 요시후미는 우리가 잘 아는 빨간 머리 앤에서 작화감독과 캐릭터 디자인을 맡고 미래 소년 코난에서 원화를 담당했다. “귀를 기울이면” 에서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는 각본을 쓰고 스토리보드(絵コンテ)를 작성했다. 영화 “귀를 기울이면(1995년)”은 묘한 작품이다. 형식적으로 따지면 감독을 맡은 곤도의 작품이지만 각본을 쓴 미야자키의 작품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에서 감독이 총.. 더보기
애니 연풍(恋風)과 만화 연풍과의 비교 애니메이션 연풍은 2004년 4월부터 6월 17일까지 키즈 스테이션에서 방영했고 원작은 그보다 늦은 2004년 10월에 연재를 마치고 12월에 출판을 했다. 감독은 오오모리 다카히로(大森貴弘), 각본가는 타카기 노보루 (高木登)이다. 애니는 총 13화로 1기 13화로 종료했지만, 지금이야 1쿨이 12~13화 정도가 상식이며 정석이지만 2000대 초반까지만 해도 1기가 13화 정도인 것보다는 24화로 구성하는 작품도 많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혹자는 심야 시간대 방영 되서 13화로 할 수 밖에 없고 위험 회피(상업적 문제)를 하기 위함이라고 주장 할 수도 있으나 애니메이션의 주제의 방향성으로 보면 아예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13화로 작정하고 만든 것이다. 따라서 원작의 내용의 주제와.. 더보기
만화 연풍(恋風)의 상징성 -벚꽃과 바람을 중심으로- 요시다 모토이(吉田基己)의 원작 만화 『(연풍)恋風』이란 작품 제목의 사전적 뜻은 ‘연모 하는 마음’(恋心)의 애절함(せつなさ)으로 사랑하는 마음에 마음을 빼앗겨 자신의 마음대로 안 되는 처지를 불어오는 바람이 몸에 스며들어 괴로워하는 하는 모습으로 비유한 단어이다. 작가는 작품에 연풍이라는 이름을 붙일 때 불현듯 불어 온 바람에 의해서 마음을 빼앗겨 버리고 계속 그 사람만 생각하게 되는 애타게 그리워하는 마음에 고민하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면서도 자신의 의지대로 안 되는 두 사람의 모습을 암시하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그만큼 이 작품에서 바람은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돌연 갑자기 시작되고 어디에서 온 건지도 알 수 없으며 어디로 가는 지도 알 수 없는 바람은 코시로와 나노카의 사랑의 시작.. 더보기
요시다 모토이의 官能先生(관능선생)의 불안한 출발에 대하여(1) (진지한 음탕한 사랑 이라는 자극적 표지 제목외에도 신발을 고쳐주는 소설가 나루미의 모습에서 작품의 방향성을 짐작케 한다.) 「官能先生(관능선생)」은 2016년 7월 26일 「イブニング(이브닝)」16호에서 요시다 모토이(吉田基已)가 연재를 시작하는 작품이다. 『夏の前日(여름 전날)』 이후로는 2년 만의 신작이다. 『恋風(연풍)』과 『여름 전날』 사이의 갭을 생각하면 상당히 빠른 작품 연재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연풍』 이 완간 된 이후에 『여름 전날』 이 연재된 것이 2009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2년은 준비기간에 있어서 절반으로 단축 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몇 가지 관점에서 상당히 불안한 출발이 감지된다. 물론 단지 시간만 빠르다고 해서 작품 질이 낮을 것이라는 건 아니다. 그러나.. 더보기
미야자키 하야오의 오타쿠 비판에 대한 조작과 왜곡 항간에 미야자키 하야오(이하 미야자키라고 칭함)의 오타쿠 비난이라고 해서 인터넷상에 일파만파로 퍼지는 미야자키의 독백을 캡쳐한 그림 파일이 돌아다니는 모양이다. 그 장면의 전체적 의도를 요약해 보자면 현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는 로리콘들이고 그것을 소비하는 오타쿠라 불리는 것들도 로리콘들이다. 그래서 나는 더럽고 역겨워서 애니메이션 업계를 떠나고 로리콘들과도 작별할 것이며 손을 뗄 것이다. 라는 의도인 듯 여겨지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노인네의 담담하면서 경멸어린 회의에 찬 고백을 담은 영상 캡쳐 짤은 명백한 거짓이고 악의적 왜곡이다. 어디에서도 일본 야후나 구글에서 뒤져봐도 이런 노골적인 오타쿠에 대한 혐오를 담은 짤은 찾아보기 힘들다. 신기하게도 저런 짤은 일본 구글을 검색했는데 이상하게 나오는 것은.. 더보기
연풍(恋風)-나노카의 상징성과 영원한 맹세(2)-2 나노카:나는 다시 태어나면 오빠 여동생이 아닌 여자가 되겠어. 나노카:그래서 그 때가 되면 신부가 되게 해주세요. 라고 「恋風」5, 中 p,82 치도리는 나노카의 올곧음과 꾸밈없는 천진성에 대비되는 현실성에 부합되고 세속성을 상징한다. 그렇다고 쇼코와도 같다고 할 수 없다고 앞에서 지적한 바가 있다. 치도리에 비하여 쇼코는 적어도 애타는 마음의 진실성과 그 마음의 영원함에 대한 믿음이 있다. 따라서 나중에 코시로가 나노카에 대한 마음을 알고 집을 나갈 때의 느끼는 마음의 상태와 쇼코가 그녀 자신이 코시로를 떠날 때의 마음의 심정은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다.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마음의 소중함을 알기에 코시로는 나노카에게서 떠나고 쇼코는 당시 ‘애타게 그리워하는 마음’을 모르는 남자를 떠나 자신의 마음을 .. 더보기
연풍(恋風)-나노카의 상징성과 영원한 맹세(2)-1 나노카:평생을 연모할 수 있는 나노카:그런 믿음 있는 사랑도 있다고 생각해요 치도리:평생... 「恋風」4 p,187 中 인간이 근원적으로 품고 있는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것 그리고 초월적인 것, 혹은 완전무결하고 형언 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한 본능적이고 심층적인 동경과 그리움과 호기심이라는 주제는 요시다 작가의 작품에서 통틀어 나타나는 주제이다. 연풍에서는 이러한 영원과 초월적인 상징성이 나노카이고 여름 전날에서는 테츠오이다. 그리고 그 현실 세계를 넘어 선 존재들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을 품고 있는 주인공은 연풍에서는 코시로이고 여름 전날에서는 아키라라는 연상녀이다. 지상에서의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저 너머에 있는 것에 대하여 소유하고 싶고 만지고 싶고 하는 욕망에 따르는 고뇌와 고통이 연풍이라면 유희.. 더보기
연풍(恋風)-나노카의 상징성과 영원한 맹세(1) 연풍(恋風)-나노카의 상징성과 영원한 맹세(1) 요시다의 작품에는 자신이 주체가 돼서 오직 마음을 주려는 여성이 히로인이 되어 작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띄며 작가의 의도를 나타낸다. 연풍에서는 나노카이고 “여름 전날” 에서는 아키라이다. 하지만 이 둘의 ‘주려고 하는 마음’의 성격은 다르다. 나노카의 ‘주려고 하는 마음’은 그 자체로 나노카의 순수와 무구함을 상징하고 그 순수와 무구함은 바로 현세에서 영원으로 이어지고 나노카의 초월적인 본질을 드러낸다. 하지만 그에 비해 아키라의 ‘주려고 하는 마음’은 자기 자신의 비일상적 체험을 의미한다. 하지만 작가의 ‘주려고 하는 마음’이 담긴 의미가 작품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는 공통적 사실을 지닌다. 연풍에서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현실에서 애타게 그리워.. 더보기
미야자키 하야오와 요시다 모토이의 남성에 대한 관점 미야자키 하야오- 모든 악의 근원 탐욕스럽고 전제적이며(라퓨타-무스카 등) 혹은 위선적인 놈(붉은 돼지-포르코 롯소 등)이다. 여성성으로 상징되는 자연을 파괴하고 세상을 망치려는 것들이다. 착한 남자는 죽은 남자이거나 어린 남자이다.그러니 어른이 안 된 너희들은 때 묻지 않았으므로 여성과 같이 받들어야 할 자격이 있다. 그러나 성인 남성은 다르다 그들은 자연에 해를 끼치는 기계 문명을 상징하며 오직 구원은 여성, 어린 여성으로 자연으로 상징되는 순수와 천진성만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 이러한 여성성은 세상의 근원이고 초월적인 존재이고 아름다운 자연이며 우리 인류가 궁극적으로 목표해야하고 되돌아갈 어머니의 품, 고향과 같은 존재(나우시카 등)다. 따라서 남자들은 이런 여성성을 찬양해야 하고 받들어야 한다.. 더보기
연풍(恋風)ㅡ 그 남자의 마음의 자각과 구원 연풍( 恋風koi kaze )은 요시다 모토이(吉田基己 이하 요시다 라고 한다.)의 대표작이다. 고단샤 만화잡지 “이브닝”에서 2001년 9월부터 2004년까지 연제되고 2004년 4~6월까지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고 만화책은 2014년 8~10월에 신장판으로 재발매 되었다. 묘한 작가가 아닐 수 없다. 연풍이란 작품의 저자가 여류작가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왜냐하면 이름부터가 남자 이름 ‘모토이’(나중에 조사해보니 ‘모토이’는 남녀 다 같이 쓸 수 있는 이름이었다)이고 작품 깊숙이 스며든 남성의 영원하며 영겁적인 순수함에 대한 근원적인 갈망과 고뇌에 대한 깊은 성찰과 심리묘사를 세세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작품을 볼 때 남성의 실존에 대한 작품을 그린 남성작가가 있다고 생각 했을 뿐이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