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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라노벨감상

연풍(恋風)-나노카의 상징성과 영원한 맹세(1)

 

 

 

연풍(恋風)-나노카의 상징성과 영원한 맹세(1)

 

 

 요시다의 작품에는 자신이 주체가 돼서 오직 마음을 주려는 여성이 히로인이 되어 작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띄며 작가의 의도를 나타낸다. 연풍에서는 나노카이고 여름 전날에서는 아키라이다. 하지만 이 둘의 주려고 하는 마음의 성격은 다르다. 나노카의 주려고 하는 마음은 그 자체로 나노카의 순수와 무구함을 상징하고 그 순수와 무구함은 바로 현세에서 영원으로 이어지고 나노카의 초월적인 본질을 드러낸다. 하지만 그에 비해 아키라의 주려고 하는 마음은 자기 자신의 비일상적 체험을 의미한다. 하지만 작가의 주려고 하는 마음이 담긴 의미가 작품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는 공통적 사실을 지닌다.

 

 연풍에서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현실에서 애타게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퇴색되고 영혼이 피폐해진 남성이 무구한 여성성에 의한 만남에 의해 형형색색의 분홍빛 벚꽃으로 상징 되는 나노카에 의해 내적 변화를 겪고 자신의 마음속에 잊고 있던 신성한 빛을 찾고 타인에 대한 진실 된 마음을 알면서 내면의 구원을 받는 것이 주제인 것을 생각하면 히로인이 상징하는 여성성의 의미를 유추 해 볼 수 있다. 순수하게 올곧게 사랑하려는 마음은 사심 없이 주려는 마음으로 나타나고 이러한 나노카의 마음의 영속성은 현세와 내세에까지 이어지고자 하는 결심을 하면서 일종의 초월적인 상징을 지니는 것이다.

 

 코시로는 이러한 무구한 마음에 끌리면서 점차 자신이 마음속에서 잊고 지내던 애타게 그리워하는 마음을 찾고 체험하면서 앞으로 무구한 초월성을 상징하는 나노카를 위해 독신을 결심하면서 자신도 나노카와 같이 사랑의 영원한 실체를 위해 살기로 한다. 과거에는 냉담하고 무감각했지만 이제는 자신이 느끼고 빛과 같은 존재를 위해 비록 소유 할 수 없더라도 자신의 삶을 걸고 모든 것을 바치는 결심에 이르기까지 나노카의 의해 내적 변화를 겪는 것이다.

 

 연풍에서는 나노카와 대비 되는 3명의 성격을 지닌 여성이 나온다. 하나는 전 여자친구 쇼코이고 직장 동료 치도리이다. 이들의 캐릭터 성격은 작중에서 히로인과의 차이를 보여주면서 올곧음과 타산같은 순수의 대비되는 캐릭터 상을 나타내고 있다이 장에서는 나노카의 순수와 무구한 마음씨에 대하여 변함없이 주려는 마음이 어떻게 영원과 초월성을 상징으로 나타나게 됐는지 설명 할 것이고 그 마음이 어떻게 코시로의 자각에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 할 것 이다. 또한 코시로가 독신을 결심하면서 나타난 마음의 자각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이야기 하는데 있어서 나노카의 한결같은 올곧음과 상반되는 쇼코와 무구함과 영원에 대한 믿음에 대비되는 치도리를 비교하면서 작가가 그리려고 했던 진의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봄의 소식을 알리는 연한 분홍빛 벚꽃이 만발하는 유원지에서 나노카와 만난 이래로 코시로는 자신의 나약한 눈물을 드러낸 사실에 대하여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그런 수치심에 나노카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기 힘들어 자기도 모르게 차갑게 대한다. 하지만 코시로의 감정은 그 때문만이 아니었다. 자신의 마음 속에 잊고 있던 벚꽃의 화사함의 연분홍빛을 인식하기 시작했던 것이며 그런 묘한 감정에 자신도 모르게 당혹감을 느끼고 있었다.

 

나노카:오빠 오늘 빨리 올 수 있어?

나노카:아빠 늦는데

나노카:그래서 오빠랑 둘이서 사먹어도 좋다고 했어

나노카:? 어떻게 할까? 오빠 뭐 먹을래?

나노카:나 있지 어제 티비에서 봤는데 이 근처에 맛있는 가게가

코시로:저기 잠깐...조용히

나노카:...안녕하세요

동내 아줌마:잘 다녀와요

나노카:(도시락)이거 만들어 봤어

코시로:얘는 왜 이리 친화력이 있는 걸까

 

恋風」1p,66~67

 

 작가는 나노카란 여성상(女性像)을 설정하는데 있어 순진함(無防備性格)을 묘사한다. 한국말로 직역하면 무방비한 성격이란 의미는 타인에 대하여 거리를 두지 않고 스스럼없으며 모르는 사람과도 잘 친해지며 자신에게 해를 끼친다는 생각을 안 하는 성격을 말한다. 때묻지 않는 마음, 이러한 나노카의 사람에 대하여 편견 없고 순수하고 바른 마음은 앞으로 진실되고 아낌없는 연정을 품으며 고민하며 애태우게 되면서 작품 속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중요한 설정으로 나타난다.

 

 

코시로:모르는 사람 쉽게 따라가지마

나노카:따라 안가 애도 아닌데

코시로:유원지 때 처럼

나노카:...

코시로:너는 촌사람이니까 모를 지도 모르는데 이 세상에는 나쁜 사람이 많이

있으니까

나노카:오빠처럼?

나노카:우후후 그 때만난 사람이 오빠라서 다행이야

 

恋風」1p,117

 

 나노카는 연휴에 어머니가 계신 친가로 내려가게 되고 코시로는 그런 나노카의 순진한(無防備性格)성격을 걱정하는 대화 장면 역시 작가의 나노카의 캐릭터의 순수함을 나타내는 중요한 구성이다.

 

 코시로는 나노카에게 서류를 두고 나왔다고 하면서 회사로 가지고 오게 한다. 나노카는 코시로가 퇴근 하는 동안 같이 가고 싶다면서 회사에서 기다리게 된다. 연말의 도심 속의 차가운 밤 공기를 맞으며 나노카는 자신이 나쁜 아이일지도 모르는 고민을 하는데 그 이유는 사랑하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 하지 못한다는 마음 때문이다. 순수하게 연모하는 마음을 전하지 못한다는 고민은 작품 속에서 나노카를 오히려 순수한 모습으로 드러내고 있다.

 

 

 

코시로:심심하지?

나노카:아냐 치도리 언니가 잡지 가져다 줬는데

코시로:뭔데?

나노카:?

 

코시로:치도리 걔가 무슨 말했어?

나노카:아무것도 잠깐 얘기만 했는데

코시로:그렇겠지 그 친구 바로 외근 했으니까

나노카:웬지 오빠는 평소랑 다른 것 같아서

나노카:집에 있을 때랑 다른 것 같아

코시로:그야 회사와 집하곤 다르겠지

나노카:나 말이지

나노카: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학교에서 친구들이 나보고 성실하데

코시로:뭘 보고 게을러 터졌는데

나노카:아니거든!!

코시로:어쩌라는 거야

나노카:그래 ...맞아

나노카:난 거짓말쟁이야 사실은 다른데 왠지 요즘 내가 더러운 것 같아

코시로:누구든 그런 점 있는 거 아닐까

코시로:뭐 집하고 회사하고 태도가 다른 나 같은 건 네가 보기엔 완전 더러운 어른이겠지만

나노카:아냐 멋있거든

코시로:..

코시로:그럼 너도 그렇다 쳐둬 난 네가 성실하든 게을러 터졌든 간에 상관없으니까

거짓 위선 같은 건 나 같은 놈을 말하거든

나노카:그렇지 않다니까

코시로:진짜 내 모습을 알면 너한테 미움 받을 텐데

나노카:...?

나노카:뭐야 자신 있게 자기를 좋아해 준다는 식의 말을 하고

코시로:?

코시로:..바보 손 흔들지마

나노카 생각:남매니까 좋아하는 감정을 숨기고 아 역시 난 거짓말쟁이인가 보다

나노카 생각:그래도 오빠 이 순간만은 내가 하고 싶은 데로 할게

 

恋風3 p,54-60

 

 한편 코시로도 예전에 자신이 저지른 나노카의 속옷에 관련된 행위에 대한 생각하면서 자신이 더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원작에서는 회상하는 장면이 나온다) 작중에서 나노카는 아니라고 부정하면서 받아준다. 나노카에 의해서 코시로의 애타는 마음에 대한 갈망에 따른 순간적 비이성적 행위는 용서되고 죄책감의 이해가 받아들여지는 장면이다.

 물론 나노카는 코시로가 저지른 나노카의 속옷에 관련된 행위 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것은 코시로의 죄의식과 행동을 이해되고 포용한다는 사실을 은유적으로 표현 된 것이다. 코시로의 숨겨진 또 다른 모습 나노카의 고민을 통해 그 둘은 본질적으로 같으며 코시로 역시 더럽다거나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는 작가의 남성관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나노카는 학교의 마라톤 대회에서 마라톤을 못하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물어 보지만 냉담한 반응을 한다. '노력의 간절함은 헛되지 않는다.' 코시로의 원하지만 노력해도 얻을 수 없는 것 나노카의 간절히 얻으려고 하는 것 이 둘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나노카는 자신의 마음을 증명하려고 최선을 위해 달리는 모습도 나노카의 애타는 마음의 표현이며 나노카의 순수함을 상징한다.

 

나노카:오빠 마라톤 잘 할 수 있는 요령 같은 거 없나

(중략)

나노카:역시 뒤에서 세는 게 빠를까

코시로:너 말이야 항상 속 편해 보여

나노카:그래?

코시로:사람 낯도 안 가리고

나노카:? 아닌데

코시로:아니긴 뭘

코시로:나도 너 같으면 편할 텐데

(중략)

나노카:목숨을 걸고 쟁취 한다던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손에 넣는다든지

코시로:목숨을 걸어?

나노카:말이 그렇다는 거지! 그런 거 없어!?

코시로:난 무의미한 노력은 안 해

나노카:노력에 무의미는 없어!!

(중략)

코시로: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게 있어

나노카:그래서 포기 할 거야?

코시로:그 건 걸 네가 어떻게

나노카:....

코시로:됐어 넌 마라톤이든 뭐든 열심히 해 봐

나노카:항상 그런 식으로 무덤덤하게 오빠 그래도 돼? 오빠 왜 만날 그선 식이야?

코시로:노력으로 뭔가가 된다면 보여줘 생각 바꿔 볼게 마라톤 대회 20등 안에 들어 봐

恋風3 p,71~77 

 

 이러한 나노카의 사랑에 대한 믿음의 마음은 봄이 가까울 무렵에 다시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화이트 데이의 답례로 줄 선물을 고르기 위해 코시로는 치도리와 같이 선물을 고르고 작년 가을에 나노카가 한 고백의 의미에 대하여 생각한다.복잡한 마음을 안고  집에 와서 자신의 방에 들어 가보니 나노카는 자신의 방에 들어와 자고 있었다. 나노카는 다시 한번 분명히 자신의 마음을 고백 하지만 코시로는 자신의 마음과 다른 말을 하고 집을 나가게 된다. 그리고 처음 만난 벚꽃이 만발한 유원지를 마지막 이별의 장소로 택하고 관람차를 타면서 코시로는 예전의 나노카의 따스한 위로를 떠올린다.

 

 

 

 

 

 

 

코시로:얘가 왜 멋대로....푹 자고 있네

코시로:확 덮 칠까 보다

나노카:뭘 덮쳐?

코시로:....

코시로: 감기가 덮친다고

나노카:

나노카:화 안내는구나

코시로:?

나노카:아무것도 아냐

코시로:같이 잘까?

나노카:..

코시로:미안 농담이야 나도 잘테니까

코시로:너도 네 방으로 가

나노카:오빠 나 어떻게 생각해? 내 마음 알고 있지...

나노카:나는 오빠를...

코시로:그만해

나노카:사랑해 알고 있을 거야

코시로:그만하라고 사랑이라느니 간단히

코시로:남매 끼리 사랑이라느니 이상한 거 아냐....

코시로 생각: 아니야 그게 아니라 그런 말 하고 싶은 게 아니고

  恋風3 p,141~148

 

 

 나노카가 가을에 고백하는 시점에서 시간이 흘러 겨울을 맞이하고 다시 한해를 넘어 코시로가 집을 나가는 시점의 벚꽃이 필 무렵까지 약 6개월 집을 나간 코시로를 나노카가 찾아오는 시점이 8월 하순경인 것을 생각하면 거의 1년 동안 잊지 않는 한결같은 변함없는 마음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만남과 이별의 기간을 길게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시간적으로 오래됨은 나노카의 순정적 마음을 이야기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구성으로 자리잡고 있다.

 

 

후타바:집에 안 간거야? 다 젖었잖아! 감기 걸리면 어쩌려고!

나노카:미안해..내가 말을 심하게 해서....

(중략)

나노카:...

후타바:?

나노카:...

나노카: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 사랑하면 안 돼는 사람이니까

이젠 볼 수 없...만나면 안 된다고 ...

후타바:울지마...

나노카:미안...

후타바:바보 나까지 울고 싶어지잖아...

(중략)

나노카 생각:미안...오빠 약속 어길 것 같아 그래도 보고싶어 

 

  恋風」4 p,54~60

 

  한 여름의 돌연 내리기 시작한 소나기를 맞으면서 나노카는 후타바에게 자신의 심정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한 나노카는 코시로를 만나러 갈 결심이 선다. 편지와 곰인형을 가지고 전철을 타면서 결연한 마음으로 코시로가 있는 곳으로 향하면서 나노카는 자신의 마음에 솔직 하려고 하고 있다. 나노카의 정직하고 순수한 마음은 일편단심으로 나타나고 차도리를 만나면서 영원 한 마음으로 드러나면서 마음은 초월적 형태로 승화 한다. 두 번 째 장 마지막에서는 쇼코와 치도리의 상징성과 나노카의 영원적 상징을 비교하면서 코시로의 마음의 각성과 결심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